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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과 주지 스님

자은사와 조주 스님

2026년 8월 29일, 자은사 주지 조주 스님이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표창을 받았습니다. 중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법등이 켜진 사찰이 어떻게 세워지고, 불타고, 다시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은사 불단 — 불상과 촛불, 공양물
자은사의 불단 · 사진: 자은사
표창

독립 35주년 기념 대통령 표창

8월 29일, 우즈벡불교회 자은사 주지 조주 스님(양기훈)께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받았습니다.

이 표창은 우즈베키스탄 독립 35주년을 기념하여, 독립 이후 국가 발전과 민주화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수여되었습니다.

케이스에 담긴 우즈베키스탄 독립 35주년 기념장
“우즈베키스탄 독립 35주년” 기념장
양기훈 스님에게 수여된 증서
대통령 서명이 담긴 수여 증서
발자취

해인사에서 타슈켄트까지

조주 스님은 1990년 해인사로 출가하여 이듬해인 1991년 소련으로 파송되었고, 그 해에 소련의 해체와 독립을 함께 겪었습니다.

1992년에는 고려문화협회 초대 대외협력국장을 맡고 고려문화 재생회를 발기했습니다. 같은 해 소련 최초로 단오 행사를 주관하고 그 유래를 사람들에게 설명했으며, 이후 고려인의 관혼상제를 지도하고 고려문화협회에서 한국 전통 관혼상제에 관한 책을 출판했습니다.

소련이 붕괴되면서 함께 무너진 의료 현실을 보고 한의학과 침을 배워 오랫동안 무료 봉사 진료를 이어갔습니다.

몇 달 뒤 사라질 나라에 도착해, 그 자리에 새로 생긴 나라에 남았습니다.1991 — 2026
자은사의 명상 공간 — 바닥의 방석, 나무 벽, 안쪽의 불단 명상 공간 · 사진: 자은사
연구

불교는 이곳에서 중국과 한국으로 갔습니다

조주 스님은 고대 중국과 한국에 불교를 전한 대월지국의 고토가 바로 오늘의 우즈베키스탄임을 밝혀냈습니다.

중국 현장 스님과 신라 혜초 스님의 구법 여정을 조사했고, 특히 고구려 유민인 고선지 장군의 활동과 유적을 자세히 연구했습니다.

학문적 체계가 미흡함을 느껴 동국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우즈베키스탄 함자 역사예술대학교에서 고고학 석사·박사 과정을 밟고 불교 유적의 발굴과 보존에 기여했습니다.

중앙아시아 유일의 불교 사찰 자은사의 정문 자은사, 타슈켄트 · 사진: 자은사
사찰의 역사

두 번 시작된 절

자은사는 본래 해인사 백련암의 성철 종정 스님께서 불상을 모셔주시고 권청하여 주셔서 이루어진 절입니다.

1992년 종교법인으로 정식 등록하고 해인사에 귀속시켰으며, 조주 스님은 그 시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포교에 주력했습니다.

성철 스님께서 입적하신 뒤 스님은 홀로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러시아에 남아 포교를 이어갔습니다. 1997년 해인사가 관리하던 타슈켄트 자은사가 관리 부실로 방화로 전소되었고, 종교법인 등록도 취소되었습니다.

현지 불교인과 해인사의 요청으로 다시 인수하여 운영했습니다. 한국 종단의 해외 포교에 대한 무관심과 현지인의 불교에 대한 무지 속에서, 보따리 장사 등으로 직접 벌어 사찰 운영비를 감당해야 했습니다.

1997년, 절은 전소되고 법인 등록도 취소되었습니다. 현지 불자들의 요청으로 스님이 돌아왔고,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무상, 비유가 아니라

2016년부터는 카자흐스탄 불교인들의 후원으로 알마티에 한의원을 열어, 그동안의 무료 봉사를 전환해 그 수입으로 사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관광 회사와 연계하여 현지 비불교도에게 불교와 불교문화, 우즈베키스탄 불교의 역사와 전통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내각 종교위원회의 추천으로 현지 이슬람 대학교 학생들에게도 불교를 강의하며, 상호 이해와 대화로 종교 간 평화와 상생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사회 활동

한국 공원, 문화관, 그리고 세계종교대회

공산주의 시기의 종교 박해와 그 유습이 남아 있던 상황에서, 스님은 고려인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화합을 적극 모색했습니다. 고려인 악극단을 후원하고 연출을 돕기도 했으며, 장례를 지도하고 결혼식과 환갑 등 한국 전통문화를 지도했습니다.

현지 유네스코와 여성위원회 등과도 관계를 맺고 활동했으며, 예비역 군인 모임과 고아원에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는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내각 종교위원회에 정식 초청되어 불교 대표로 참여하며, 각 종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 사는 한국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재우즈베키스탄 한국인 협의회를 발기하고 창립 초대 이사를 맡았으며, 한인 신문 발행에도 관여했습니다.

고려인들이 결혼식을 일본 공원에서 치르는 것을 보고 청와대와 국회에 청원했고 서울시 공원관리과와도 협의했으나 거절되자, 당시 주우즈베키스탄 대사에게 한국 공원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함께 백방으로 노력했습니다. 박세르게이 고려문화협회장의 건의로 고려인 문화 궁전 건립도 청원했습니다. 그 결과 타슈켄트에 한국 공원과 한국 문화관이 세워졌습니다.

중앙아시아 민주평통 회장과 함께 아흐메드 야사비의 고려인 양로원에서 의료와 사회 봉사를 실천했습니다.

2006년부터 2020년까지 대한불교조계종 대표로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세계전통종교대회에 참석했고, 2006년에는 세계 불교 대표단의 대표를 맡았습니다. 이러한 공로로 카자흐스탄 대통령 공로 훈장을 두 차례 받았습니다.

아스타나 시상식의 조주 스님
세계 전통 종교 지도자 대회, 아스타나
케이스에 담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훈장
카자흐스탄 훈장
앞으로

테르메즈의 불교 성지

조주 스님은 혜초 스님과 현장 스님의 발자취가 어린 테르메즈 지역 불교 유적지 일대 약 십만 평을 불하받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유적지를 더 발굴·복원하고 박물관을 세워, 전 세계 불교인의 마음의 고향이 되는 불교 성지로 만들려는 구상입니다. 불교적 전통의 웰빙과 자연식, 참선 체조, 대규모 연꽃밭과 미나리밭, 그리고 뜸과 침으로 당뇨와 고혈압 및 합병증을 치료하고 회복시키는 웰빙센터가 함께 들어섭니다.

고고학 유적 옆 정원과 연못이 있는 복합 단지 조감도
테르메즈 불교 센터 조감도, 수르한다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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